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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마태복음

마태복음 2장 주석 및 강해

by 파피루스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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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장 개요

2장은 예수님의 탄생 직후 동방 박사들이 방문과 헤롯의 유아 살인 사건, 애굽으로 도피, 애굽에서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2장은 누가복음 2장과 교차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마태복음은 매우 짧게 이야기하지만 누가복은 할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간략한 연대를 보면 이렇다. 예수님이 태어나고 얼마 후 동방 박사들이 방문하여 경배하고 돌아간다. 헤롯이 예수를 죽이기 위해 베들레헴 유아 살해를 일으킨다. 이 시기는 16절을 보면 두 살 아래이다. 즉 요셉의 가족은 베들레헴에 적어도 1년 반 정도는 머물렀다는 뜻이다. 그 후 헤롯이 죽이려 하자 천사의 조언대로 애굽으로 피난했다. 헤롯이 죽음이 

 

  • 1-12 동방박사들의 방문과 경배
  • 13-23절 헤롯의 학살과 피난

 

1-12 동방박사들의 방문과 경배

 

동방으로부터

성경에서 동쪽은 하나님의 심판의 장소요, 심판이 오는 곳입니다. 구약에서 동방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민족을 뜻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사용된 것은 아닌 획일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에게 동방은 매우 그러한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 사사기 7:12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 이사야 2:6 주께서 주의 백성 야곱 족속을 버리셨음은 그들에게 동방 풍속이 가득하며 그들이 블레셋 사람들 같이 점을 치며 이방인과 더불어 손을 잡아 언약하였음이라

 

하지만 예수님이 탄생하자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찾아옵니다. 이것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찾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배해야할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찾지 않고 오히려 저주받은 이방민족들이 예수님을 예배하는 아이러니가 일어납니다. 마치 요나서의 니느웨 백성들의 회개를 보는 듯합니다. 회개해야 할 이스라엘은 회개하지 않고, 저주받은 이방인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찾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태복음은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개방되어 수많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의 별을 보고

히브리인들은 사람이 죽으로 하늘로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히브리인 뿐 아니라 대부분의 민족들에게 있는 사후의 세계에 대한 생각입니다. 특히 별은 사람이 죽어 거하는 거처이거나 그 사람의 영혼입니다. 구약에서 별은 종종 하나님의 사자들이나 천사들을 상징했습니다.

 

  • 사사기 5: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 열왕기하 23:5 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 다니엘 8: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유대인들은 각 사람은 한 별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별 하나는 한 영혼인 셈이죠. 우리도 죽은 사람을 '별이 되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별은 종종 사람의 운명이나 생명,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별은 빛을 내며 길은 인도합니다. 동방 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는 가운데 한 별을 보고 예루살렘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소동한지라

소동한다는 헬라어 타랏쏘(ταράσσω)는 정신적으로 경악하여 미친 듯이 소리 지르는 것을 말합니다. 헤롯은 자신을 유대인의 왕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가짜 왕입니다. 그는 이두매인이며 다윗의 자손이 아닙니다. 그는 로마에 돈을 바쳐 왕을 받아낸 자로 악랄하고 교활합니다. 스스로 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가 동방의 박사들이 찾아와 유대인의 왕으로 찾으니 경악했을 것입니다. 진짜 왕이 오자 가짜 왕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두매인(Idumea)
이두매인은 에서으 후손들을 말하며, 중간기 시기에 강제로 할례를 받아 반 유대인이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유대인들에 대한 부러움과 적개심을 동시에 가진 자들이었다.

 

기록된 바

헤롯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렀습니다. 그들은 사두개인들로 율법에 능통한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을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느냐는 헤롯의 질문에 그들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곧바로 미가서를 인용하여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말합니다.

  • 미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저는 서기관들이 이렇게까지 그리스도의 오심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한 알면서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

 

예수는 우연히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계획하신 것이며,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약속하신 것입니다.

 

  • 눅 24: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 눅 24: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 눅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헤롯이 - 경배하게 하라

헤롯은 교활한 자입니다. 아니, 어쩌면 일반인이라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자신을 대신할 왕이 탄생했다는 말에 기겁을 했고, 그를 죽이려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참으로 이상합니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곧바로 군대를 보내 죽이지 않을까요? 왜 그렇게 안 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헤롯은 입술로는 예수님을 경배하나 마음은 살육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말과 생각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릅니다. 이러한 자들을 하나님은 너무나 싫어합니다. 사단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 고린도후서 11: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경배하고

동방 박사들은 다시 별을 발견하고 인도한 대로 따라갑니다. 베들레헴 어느 집에 들어가 경배합니다. 그들은 예물로 가져온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칩니다. 마태복음은 마굿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런 개념은 누가복음의 '구유'(눅 2:16)라는 단어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소 마구간의 개념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거할 수 있는 일종의 임시 거처와 같은 곳입니다.

 

13-23절 헤롯의 학살과 피난

 

애굽으로 피하여

동방박사들이 돌아간 후 주의 사자가 나타나 요셉에게 애굽으로 피신하라 말합니다. 헤롯이 죽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은 곧바로 사건이 이어지는 것 같지만 누가복음과 비교해면 최소 몇 달에서 1년 정도이 시간이 흐른 뒤에 일어납니다. 헤롯이 그때 기준 두 살 아래(16절)로 죽인 것을 보면 이러한 추측이 가능합니다. 헤롯은 기원전 4년에 죽었으니, 예수님의 탄생 이후 몇 달 뒤에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유아 학살을 저지르고 나서 얼마 가지 않아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연대가 상당히 모호합니다.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18절은 참으로 묘한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예레미야 31:15을 인용한 것입니다. 

  • 렘 31:1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지만 후에 다시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유다의 멸망을 왜 라헬의 눈물로 표현할까요? 라헬은 요셉과 베냐민 지파로 남유와 크게 상관이 없는데 말입니다. 후에 바벨론은 남유다를 포로로 끌고 갈 때 라헬의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갔다고 합니다. 포로 집결지인 라마는 베들레헴과 가까웠습니다. 이곳에서 유다의 어머니들은 남편과 자식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며 애통해했습니다. 라헬의 애곡처럼 헤롯에 의해 죽임을 당한 자신들의 아이를 보며 다시 베들레헴의 여인들은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헤롯이 죽은 후에

헤롯 대제가 죽고 그의 아들 헤롯 아켈아오가 유대인의 왕이 됩니다. 그러자 요셉을 베들레헴에 정착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갈릴리로 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예수님은 '나사렛 사람'이란 별명을 얻게 됩니다. 마태는 이것을 구약의 성취로 봅니다. 하지만 구약 어느 곳에도 그리스도와 나사렛이 연관된 부분은 없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절체절명의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태어났고, 안전하게 자랐으며 인류를 구원하는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장별 요약 및 강해 목록]

마태복음의 장별 요약과 장별 강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각장 요약과 강해 목록을 정리한 글입니다. 원하시는 요약과 구조 장별 내용을 살펴보시고 장별 강해로 이동하시면 각장 강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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