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장
마태복음 6장은 산상수훈의 일부로, 경건한 삶의 실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룹니다. 예수님은 구제할 때, 사람에게 보이려 하지 말고 은밀하게 하라고 하시며(마 6:1-4), 기도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은밀한 중에 하나님께 드리라고 가르치십니다.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본을 보여주시고(마 6:9-13), 용서와 금식에 대한 가르침도 주십니다(마 6:14-18). 또한, 재물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하늘에 보물을 쌓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것을 권고하십니다(마 6:19-33). 마지막으로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신뢰하라고 강조하십니다(마 6:34).
마태복음 6장 구조 분석
- 구제에 대한 가르침 (마 6:1-4)
- 기도와 주기도문 (마 6:5-13)
- 용서와 금식에 대한 교훈 (마 6:14-18)
- 재물과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는 가르침 (마 6:19-24)
- 염려에 대한 교훈과 하나님 신뢰 (마 6:25-34)
1. 구제에 대한 가르침 (마 6:1-4) – 은밀한 섬김의 자세
마태복음 6장은 예수님께서 외적인 종교 행위에서 드러나는 의식적인 태도와 그 내면의 동기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제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겉으로 드러내는 종교적 행위가 진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되려면, 그 중심에 있는 마음과 동기가 바르게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마 6:1)고 경고하십니다. 여기서 ‘의’는 경건한 행위를 의미하며, 구제는 그 중 하나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구제를 할 때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대중 앞에서 큰 소리를 내며 행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구제를 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 6:3)고 말씀하시며, 하나님 앞에서의 은밀한 섬김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이 표현은 극단적인 비유로, 자아조차도 그 구제를 자랑하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구제를 할 때, 하나님께서 은밀한 중에 갚아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진정한 구제는 그 마음의 동기가 순수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2. 기도와 주기도문 (마 6:5-13) – 하나님을 향한 바른 기도의 자세
기도에 대한 가르침에서도 예수님은 외적인 형식과 내적인 동기의 문제를 다룹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는 자들"을 언급하시며, 그들이 이미 사람들에게서 보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마 6:5). 이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칭찬받는 것으로 만족했으나,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소통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너는 기도할 때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마 6:6)고 말씀하시며, 기도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이방인들이 중언부언하며 기도하는 것을 경고하시며, 그들의 기도 방식이 마치 말을 많이 해야만 응답을 받는다는 잘못된 믿음에 기초하고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필요를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함께 주기도문을 제시하시며,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바른 기도의 태도와 내용을 가르쳐 주십니다.
주기도문은 먼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시작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9-10). 이는 기도가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말하는 것에 앞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이후에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 죄의 용서, 시험에 들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가 따릅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바른 태도로 기도하는 모범을 보여줍니다.
3. 용서와 금식에 대한 교훈 (마 6:14-18) – 용서와 금식의 참된 의미
예수님은 기도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시려니와"(마 6:14)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용서받는 것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밖에 없으며, 우리가 남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용서도 경험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용서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필수적인 태도임을 보여줍니다.
금식에 대한 가르침에서도 예수님은 외적인 형식보다 내면의 진정성을 강조하십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금식을 하며 얼굴을 흉하게 하여 금식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금식할 때 얼굴을 씻고 기름을 바르며, 사람들에게 금식하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마 6:17-18). 금식은 하나님 앞에서의 깊은 헌신과 회개를 상징하는 행위이므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하나님께만 집중된 행위여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4. 재물과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는 가르침 (마 6:19-24) –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
예수님은 재물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사는지를 점검하게 하십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마 6:19)라는 말씀은 재물이 가진 일시적인 성격을 보여줍니다. 재물은 결국 없어질 것이며,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은 영원하지 않은 것을 쫓는 헛된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대신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라"라고 말씀하시며, 영원한 가치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마 6:21).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재물에 집착하는 마음은 우리의 영혼을 얽매이게 하고,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하게 만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마 6:24)고 말씀하시며,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기는 것이 불가능함을 경고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되어야 하며, 재물은 그분의 통치 아래에서 관리되는 도구에 불과함을 상기시킵니다.
5. 염려에 대한 교훈과 하나님 신뢰 (마 6:25-34) –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삶의 평안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염려에 대한 교훈을 주십니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마 6:25)는 말씀을 통해, 일상적인 필요에 대한 지나친 염려에서 벗어나라고 권면하십니다. 염려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부족에서 비롯되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공급하시고 돌보신다는 믿음이 없을 때 생깁니다. 예수님은 새와 들의 백합화를 예로 들어,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이고 입히시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연 만물을 돌보시는 것을 보며,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를 더 귀히 여기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에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여기서 "구하라"는 헬라어 "ζητέω(제테오)"는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간절하고 지속적인 추구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일시적인 필요나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하여 그분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또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마 6:34). 오늘의 염려로 충분하며, 미래의 일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염려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맡기는 삶은 진정한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결론 – 내면의 순결과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
마태복음 6장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핵심적인 태도를 가르칩니다. 구제, 기도, 금식, 재물, 그리고 일상적인 필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내면의 동기와 믿음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외적인 행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중에 하나님을 의식하며 행하는 진정한 경건을 요구하십니다. 또한, 우리는 일시적인 세상 재물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가치를 추구해야 하며, 염려 대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장별 요약 및 강해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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