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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목회-부목사,전도사 중심으로

by 거북이경주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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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목회

 

2021년 1월 8월 우리나라는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여 벌써 만2년이 다 되어갑니다. 길면 몇달 가겠지 했던 시간들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고 중세를 강타한 흑사병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사회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회는 그렇다 치고 그럼 교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제, 교회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교회의 전반 적인 이야기보다는 부목회자 중심으로 이야기할 겁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현상

 

코로나 처음 시작될 때 교회는 사드 때처럼 곧 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물러가지 않았고 2년이 된 지금도 언제 갈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기 있습니다.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교회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목사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가을까지 기다려준 교회도 있지만 말이죠. 결국 수많은 부목사들이 교회에서 나와야 했고, 오갈 데 없는 부목사들은 생존을 위해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말 나온 김에 더 부목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택

물론 지금은 덜하기를 하지만 대부분의 부목사는 사택을 제공받습니다. 그런데 사택이라는 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사택을 준다는 말은 전세 자금이나 거주할 집을 구할 자금이 없다는 말인데, 이것은 결국은 교회에서 나오면 거리에 내앉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있어서 교회가 사택을 제공을 한다는 것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 부목사는 거의 2-3년에한 번씩 교회를 옮겨야 합니다. 짧으면 1년이나 그 이전에도 떠나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택에 있으면 다른 곳에 사역지를 얻거나 집을 얻게 되면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 거리에 내앉게 됩니다. 부목사들은 이 부분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정말 피눈물 납니다. 교회가 사랑이 많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가능한 사역지에서 5년 이상 버티시길 바라며, 자주 옮기지 마십시오. 물론 생각처럼 쉽지 않지만 말입니다. 또 하나는 자주 옮기게 되면 반드시 최소한 수천 만원은 수중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교회에서 쫓겨날 때(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입니다.) 어디라도 갈 곳이 있습니다. 사택 이야기는 여기까지 만하겠습니다.

 

사역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교회는 부교역자들을 긍휼없이 쫓아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교회는 절대 사랑의 공동체가 아닙니다. 당해본 부교역자들을 알 겁니다. 교회가 얼마나 잔인한지. 그렇다고 교회만 욕할 건 아닙니다. 교회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잔인한 이유는 사회보다 더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아래에서 더 상세히 다룰 겁니다. 하여튼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코로나가 도래한 후 교회는 완전히 바뀌었고, 지금도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으로 바뀌고 있을까요?

먼저는 교회의 세속화입니다.

둘째는 교회의 사이버화 입니다.

셋째는 종교관의 변화입니다.

 

1) 교회 세속화

90년대 이후 사회정세와 신학을 주의 깊게 살펴본 이들이라면 '세속화'라는 단어에 매우 익숙할 것입니다. 세속화의 정의를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원뜻은 '교회가 세상을 닮아간다'는말입니다. 세상을 닮는다는 표현도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누군가는 '타락'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성적으로의 변화' 또는 '민주적인 교회'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 해석의 차이는 종교관의 차이 이기도 합니다. 저는 세속화라는 말을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을 타락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세속화의 모든 부분을 옹호하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집사들이 술 마시고 담배피는 꼴을 못합니다. 정말 싫어합니다. 하여튼 세속화는 조직신학적 관점으로 보면 신성의 내재화와 긴밀하게 연결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선하기 때문에 세상도 선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세속화를 옹호합니다. 반대로 세속화를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이들은 터툴리안처럼 예루살렘과 아테네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가 이미 있었고, 지금까지는 반세속화가 주도했습니다. 좀더 연구하면 알겠지만 반세속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전천년설과 후천년설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십시오. 극단적 종말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세속화를 혐오하고 비판합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세상을 닮아가면 절대 안 되기 때문에 거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교회의 거룩이란 게 뭘까요?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여튼 지금 코로나 시대는 교회가 세속화되었고,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입니다. 현재 교회는 기존의 거룩관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절대 개혁되지 않습니다.

 

2) 교회의 사이버화

두 번째는 교회의 사이버화입니다. 2010년 경에 한국교회는 사이버교회 이슈가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사이버교회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정도 지나서 대부분 사라졌고, 정통교회가 답이다라는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도래하면서 기이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는 사이버 예배와 다른 하나는 사이버 성만찬입니다. 벌써 1년 전의 일입니다. 어떤가요? 1년이 지났으니 묻겠습니까? 핸드폰으로 예배 드리면 예배가 아닙니까? TV로 설교 듣고 찬양하고, 헌금을 계좌이체 하면 예배가 아닌가요? 지금 '그렇다'라고 말하면 할만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대답하는 이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믿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사버이버 된다 하여 정통교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을 데우는 곳도 있습니다. 그것이 비 진리이거나 나쁘다가 아닙니다.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 정통교회는 어떤 가요? 코로나로 인해 인원이 통제되고 제안될 때 대부분의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예배를 드리지 않은 건가요? 아직도 '그렇다'라고 말하실 건가요? 이게 뭔 말입니다. 교회가 변한 것입니다. 예배의 관점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통교회는 존재해야 하고 존재할 겁니다. 정통 오프라인 예배를 제가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자체가 사이버화 되었고, 더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3) 종교관의 변화

세속화와 사이버화는 곧 종교관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결국 기존의 정통 교회도 필요하지만 종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옮겨 간다는 말입니다. 내재화는 항상 범신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

 

신학과 사례비

실제적인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이글을 읽은 이들 중에 대부분은 목회자들이고, 그 중에서 일부는 담임목사들이고 일부는 부목사나 전도사들 일 겁니다. 담임목사들은 여기부터는 나가주십시오. 제 연령대는 상당히 많습니다. 담임목사들의 나이입니다. 하여튼. 저와 함께 신학을 한 친구들 중에 개척교회를 제외하고 일반 교회에 담임목사로 간 사람들은 5/100 정도입니다. 1/10도 안 되는 극 소수의 사람만이 담임 목사로 갔고, 나머지는 저처럼 스스로 교회를 개척하거나 사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신학을 할 때가 가장 많은 신학생을 배출한 시기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이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신학교 정원을 알아보니 제가 다닐 때의 1/4로 줄어 있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목사가 더 이상 매력적인 존재도 아니고, 결코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부 매스컴들이 목사의 월급이 수천이나 된다고 말하는데 말도 안되는 엉터리입니다. 그건 최소 500명 이상의 담임목사나 신처럼 군림하는 목사들의 이야기고 나머지는 정말 형편없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일반 교회의 전도사나 담임목사는 과연 얼마의 월급(사례비)를 받을까요? 대체로 150-250만 원 정도입니다. 기가막힌 일은 결혼해 자녀를 둔 가정이나 혼자 목회하는 목사나 거의 똑같습니다. 교육전도사의 사례배는 60-130정도입니다. 교육 전도사의 경우는 사례비와 학비가 붙기 때문에 적어 보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토일만 나오기 때문에 약간 모호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부목사들에게 4대보험에 들어주는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10만 가까이 되는 교회 중 4대보험 들어주는 교회는 100교회도 안되는 걸로 압니다. 이건 교회를 사직하면 그 후론 아무런 수입이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전임사역의 경우는 새벽부터 시작해 밤 늦게까지 사역을 합니다. 일 자체가 힘들기보다는 시간이 정말 불규칙합니다. 여기서 할말이 많은데... 넘어가겠습니다. 일반 회사도 쉽지 않겠지만 신학생들은 결혼 후 생존의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만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부업을 찾으라

이전 보수적 목회관을 가진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지만 정말 중요한 사실입니다. 절대 교회 사례비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최대한 발휘해서 다른 부업을 찾아서 지속 가능한 삶이 되도록 하십시오. 지금 저 같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셔도 되고, 유페이퍼 등에 전자책을 만들어 판매해도 됩니다. 하여튼 뭔가 만들어야 합니다.

 

저축하라!

저축은 은행에 돈을 저축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를 나왔을 때 어떻게 살아가갈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하지만 부교역자들은 파리 목숨입니다. 어느 순간 잘립니다. 저도 30년 가까이 사역을 하면서 결국 담임목사가 못되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 그때 당신은 뭘 하겠습니까? 살아야 되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담임목사가 당신을 위해 머라도 해줄 것 같습니까? 당신을 따른 장로들이나 교인들이 다달이 생활비를 줄 것 같습니까? 잠깐은 도와줄 수 있지만 계속은 아닙니다.

 

당신의 목회법을 찾으라

만약 당신이 밀어줄 사람도 있고 예수님 처럼 굶으면서 사역을 할 수 있다면 저의 글은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떠돌이 처럼 복음 전하며 살면 되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니면 시대에 맞는 목회를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목회법을 찾아야합니다. 자신을 알려야 하고, 글도 쓰고, 책도 쓰십시오. 또한 사이버교회 관련된 자료도 모으시고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람을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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