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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설교문

부활부터 오순절까지, 베드로 설교로 3000명의 회개

by 파피루스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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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찔러 깨우신 말씀, 부활의 불이 된 설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설교 가운데 하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오순절의 불이 다락방에 임한 이후, 혼돈과 놀라움 속에서 한 사람이 일어섰습니다. 베드로였습니다. 그는 그 어떤 변호인보다도, 그 어떤 학자보다도, 더욱 불타는 심령과 담대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했습니다. 본문은 사도행전 2장 14절부터 42절까지, 복음의 불씨가 처음으로 공동체의 심장에 옮겨진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단지 한 사람의 연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불처럼 임하여, 한 사람의 입술을 통해 수천 명의 영혼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말씀은 단지 들리는 음성이 아니라, 찔림과 깨달음으로 바뀌며, 공동체를 낳고, 사명을 점화하는 하나님의 창조 행위입니다.

일어선 사람, 불붙은 말 (사도행전 2: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사도행전 2:14)

이 짧은 구절은 교회의 출발 신호와도 같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기억 속에는 예수를 세 번 부인하던 베드로가 있습니다. 그는 좌절했고, 숨었고, 자신을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질문 앞에서 회복된 그는, 이제 그 사랑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그에게 담대함을 입히셨고, 이제 그는 공동체의 목소리로, 성령의 나팔로 서게 된 것입니다.

‘서서’라는 말은 무너졌던 믿음의 회복을, ‘소리를 높여’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열정과 진리를 상징합니다. 성령은 사람을 앉힌 자에서 일으키는 자로, 침묵하는 자에서 말하는 자로, 두려움에 갇힌 자에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자로 바꾸십니다.

이 장면은 모든 회복의 사람들에게 희망입니다. 우리의 과거가 아무리 연약하고 실패했어도, 성령이 우리를 세우시면 우리는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성령 안에서 새롭게 선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내뱉은 말은, 더 이상 인간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불이었습니다.

성령의 사건, 예언의 성취 (사도행전 2:16-21)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사도행전 2:16-17)

베드로는 단지 감동적인 이야기꾼이 아닙니다. 그는 구약의 예언을 풀어 해석하는 해설자요, 성령의 사건을 구속사의 흐름 안에서 설명하는 설교자입니다. 그는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면서, 지금 일어난 일이 하늘에서 이미 선포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임을 밝힙니다.

이 말씀은 위로입니다. 성령은 아무에게나 임하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자 위에 부어지시는 분입니다.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늙은이, 사회적 지위와 배경을 가리지 않고 성령은 임하십니다. 이는 교회의 신학이요, 공동체의 중심 원리입니다. 교회는 차별이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평등하게, 그러나 개별적으로, 깊고 풍성하게 임하십니다.

또한 요엘의 예언은 단지 성령의 임재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심판과 구원의 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순절은 단지 성령강림의 날이 아닙니다. 그것은 말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이제 우리는 복음을 들어야 하고, 반응해야 하며,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할 때입니다.

십자가와 부활, 설교의 중심 (사도행전 2:22-36)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사도행전 2:22-24)

여기서 베드로는 복음의 정점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는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압축해서 설명합니다. 이 복음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충격적인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외면하고 배척한 바로 그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이제는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너희가 죽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살리셨다. 이는 유대인의 양심을 정면으로 찌르는 칼과 같은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정죄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선포는 다윗의 시편 인용을 통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작정된 구속 계획이었다는 진리를 전합니다.

부활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 전체의 줄기이며, 그리스도의 정체성입니다. 베드로는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셨다고 말합니다 (사도행전 2:36). 이것은 정치적 고백이자, 신학적 선언이며, 동시에 영혼의 선택을 요구하는 도전이었습니다.

찔린 마음, 새로운 공동체 (사도행전 2:37-42)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사도행전 2:37)

이 한 구절이야말로 설교의 목적입니다. 말씀이 들릴 뿐만 아니라, 심장을 찌르는 순간. 그것은 단지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성령이 하시는 내적 각성입니다. 말씀은 단지 논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심령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찔렸다’는 말은 칼로 쑤시듯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다는 뜻입니다.

그 찔림 앞에서 사람들은 묻습니다. 우리가 어찌할꼬? 이것이 교회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질문은 성령이 열어젖히신 회개의 문이었고, 하나님의 공동체로 들어가는 입구였습니다. 베드로는 분명히 답합니다. "회개하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사도행전 2:38)

이 말씀을 듣고 그날 삼천 명이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의 공동체가 됩니다. 이 공동체는 그저 숫자만 많은 무리가 아니라, 말씀을 배우고, 서로 교제하며, 기도하고, 떡을 떼는 살아 있는 유기체가 됩니다. 교회는 감정이 아니라, 말씀이 심겨진 땅 위에 태어난 것입니다.

마무리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날의 설교 앞에 다시 섭니다. 베드로가 일어섰고, 말씀을 외쳤고, 사람들의 마음이 찔렸고, 회개가 일어났으며, 교회가 태어났습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성령이 계셨고, 그 불은 지금도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말씀이 들리고 있습니까? 내 심령도 찔리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물음에 응답하십시오. "주님, 내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그 고백 위에 새로운 불이 붙습니다. 그 질문 속에서 새로운 공동체가 시작됩니다. 오늘, 다시 그 불을 붙이십시오. 다시 복음을 들으십시오. 그리고 다시 교회를 세우십시오. 성령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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