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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창세기

[창세기 강해] 창세기 개론

by 파피루스 201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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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창세기 개론




창세기는 모든 성경의 시작이며, 창조와 타락, 구원과 종말에 대한 계시까지 포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세1-11장까지는 대개 '창조시대'로 분류하여 신화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만약 창세기가 한 저자에 의해 기록되었다면 신화적인 내용은 신화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기록으로 보아야 한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창세기를 본다면 창세기는 모든 존재의 이유와 목적 등을 당대의 눈높이에 맞게 기록한 것이 된다.

 

창세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

 

1-11장 창조시대

12-50장 족장시대

 

서론에 해당하는 1-11장까지는 창조와 타락, 그리고 바벨탑 사건까지 다룬다. 11장 후반부부터는 아브람이 등장하여 족장시대의 문을 연다. 그럼에도 11장은 창조시대에 삽입하는 것이 옳다. 12장에서 비로소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하나님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족장시대는 다시 네 족장으로 나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요셉까지이다. 엄밀하게 요셉은 전체적인 족장으로서의 구실보다는 앞선 세 사람을 애굽으로 이끄는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종속되고, 요셉은 야곱의 인생 속에 스며있다. 이러한 구도는 창세기가 아브라함과 야곱이란 걸출한 두 인물을 통해 이스라엘의 기원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이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첫 이스라엘 사람이며, 야곱은 하나님께 얍복강의 씨름을 통해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얻는 실제적 이스라엘 사람이다. 또한 야곱을 통해 열두 아들, 즉 열두 지파가 탄생한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한 아들과 요셉의 두 아들이 들어가 온전한 열두 지파를 이룬다. 야곱의 아들 중에서 레위는 빠지게 된다. 레위는 출애굽 당시 절대적 헌신을 통해 제사장으로 지파로 부름을 받고 시므온은 그대로 남게 된다. 후에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에 흡수되어 거의 사라진다.

 

창세기의 목적이 무엇일까? 학자들은 창세기의 궁극적인 저작 목적에 의심을 한다. 창세기가 단독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출애굽기의 이전 책, 또는 이어진 책으로 본다면 창세기는 출애굽기 관점으로 읽어야 한다. 즉 창세기는 창조나 민족의 기원 등에 대한 목적이 일차적인 것이 아니다. 왜 가나안에 돌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원의적 목적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잃어버린 에덴동산은 돌아가야 할 가나안의 원형으로 존재한다. 또한 어떤 신이 아닌 유일한 신이신 여호와의 언약으로 탄생한 민족이라는 것을 말한다. 고든 웬함은 창세기 1-11장과 그 이후의 장들을 비교하며 이렇게 말한다.

 

창세기 50장 가운데서 단지 11장만이 원시 역사에 해당된다. 이것은 창세기의 주요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나타내는데, 그것은 바로 족장들과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이다. 창세기 1-11장은 주요한 두 가지 방법으로 아브라함의 소명에 대한 배경을 제공한다. 첫째,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개입이 없이는 인류는 절망적인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임을 나타낸다. 둘째, 그것은 어떻게 족장들에게 주어진 약속들이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본래의 계획들을 성취하는가를 보여준다.(고든 웬함, 창세기)

 

1-11장은 성경 전체의 서론인 동시에 족장시대를 준비하는 서론으로 기획된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말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개입의 불가피성이다. 이러한 관점은 구약의 선지자들과 이적, 환상과 이상, 더 나아가 성육신까지 이어지는 거대서사의 서론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필자는 출애굽기 관점에서 창세기를 읽어 나갈 것이며, 유일신의 관점으로 해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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