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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서/시편

[주해와 묵상] 시편 1편

by 파피루스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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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와 묵상] 시편 1편

[성경읽기]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히브리어 시편1편(HBS)

 

 

 

 

[주해]

시편 1편은 토라송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가를 보여준다. 의인과 악인의 대조를 극적인 단계를 통해 보여준다. 몇 가지의 중요한 비교는 의인은 단수, 즉 한 명이고, 악인은 복수형을 취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다. 의인은 여호와의 말씀에 천착하며 시냇가에 옮겨 심긴 나무로 비유된다. 하지만 악인들은 속이 빈 겨와 같아 바람에 날려 간다. 그것은 곧 심판이여 종말을 말한다. 

보겔스는 아래와 같이 대칭구조를 통해 1편의 메시지를 극대화 시킨다.(김정우 시편 주석에서)

시편 1편 구조

 

1-2절 비교 1: 무엇을 따르는가

  •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복 있는 사람의 특징이다. 먼저 그는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 둘째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는다. 셋째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따르고, 서고, 앉는다. 세 개의 동사에 주의 하자. 연속적으로 악인의 행위를 이끈다. 행동은 그의 영혼의 상태를 드러내는 표지다. 귀를 열고 따라 해 보고, 마지막에 자신도 그렇게 한다. 이것이 악인들의 특징이다. 의인들은 처음부터 악은 모양도 흉내 내지도 않는다. 첫 번이 힘들다. 한 번 허락하면 몸은 자동적으로 따라간다. 좋은 일이든 악한 일이든 처음이 중요하다. 악은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의인의 첫 번째 조건이다.

 

*히브리어 시편1편 1절(HBS)

첫 단어인 에쉐르는 대개 '복 있는'으로 번역하지만, 이 단어는 감탄사에 가까운 단어로 '오~ 복 있는 자들이여'라고 번역하는 것이 원어에 가깝다.

 

  •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렇다면 의인은 무엇을 할까? 히브리어 순서대로 번역하면 이렇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한다. 마음으로.

그의 율법(토라)을 주야로 묵상(하가다-중얼거리다)한다. 행동으로.

의인은 말씀에 흥미를 가지고 즐거워한다. 기쁨의 근원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입술이 열리고, 손이 움직이고 발이 움직인다. 의인은 악인과 정 반대로 움직인다.

 

3-4절 비교 2: 나무와 겨

  •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여호와의 율법을 묵상한 결과는 무엇일까? 그는 나무와 같다. 일반 나무가 아니라 열매를 맺는 나무다. 또한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 왜 시냇가에 심긴 나무이기 때문이다. 시내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땅의 시내는 마른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의 샘물이신 여호와의 말씀은 절대 마르지 않는다. 의인의 나무는 여호와의 말씀에 뿌리를 내린다.

 

  •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악인들은 '겨'다. 겨는 알곡을 빼낸 껍데기다. 겨의 종말은 버려지고 태워진다. 알곡과 구분하기 위해 바람에 곡식을 내리면 가라지와 겨는 멀리 날아간다. 그것은 죽음이며 심판이다. 겨는 채워지지 않았고, 가볍다. 악인들은 권력과 무력, 부를 가지고 있기에 대단한 존재라 여기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은 너무나 가벼운 존재들입니다. 결국 그들은 알곡을 만들어야 하는 자신들의 소명을 져버린 존재들이다. 그들의 끝은 허무하고, 무의미하다. 결국 버려질 것이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깊이 뿌리내리지만 악인들은 겨와 같아 흩어지고 사라진다.

 

5-6절 비교 3: 하나님은 누구를 인정하시는가?

  •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심판이 등장한다. 악인들은 결국 심판을 당한다. 또한 의인들의 회중을 들지 못한다. 의인들의 회중은 신약적으로 천국을 의미한다. 그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의인들은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할 것이다. '의인들의 모임'이란 표현은 바벨론 포로 이후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기 위한 특별한 용어라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구분은 느헤미야서에 강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이제 끝이 났다.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신다. 길은 삶의 방식, 살아온 삶의 여정이다. 이에 비해 악인들의 길은 망한다.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닐 때 길이 된다. 축적된 삶이며, 반복이며, 여정이다. 그렇다면 악인들은 여러 번 회개할 기회가 있었다는 말이 된다. 하나님은 참고 또 참으셨다. 하나님은 오래 참지만 영원히 참지 않으신다. 결국 악인들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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